KIA는 주초 '안방'에서 벌어진 SK와의 2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무려 3방이나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27일 7회 박재홍에게 역전포를 허용한 데 이어 5-5 동점인 연장 12회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현에게 통한의 그랜드슬램을 얻어 맞았다. 29일 경기에서는 8회 또 다시 '광주 토박이' 박재홍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2-7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까지 만루에서 KIA의 피안타율은 3할5푼, 피홈런은 5개나 됐다. 반면 만루 공격 찬스에서는 2할1푼3리의 빈타에 홈런을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KIA가 지긋지긋한 '만루 악몽'에서 벗어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0-3 대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에 '운명의 만루찬스'가 찾아온 건 3-3 동점인 8회초. 팽팽한 균형은 하위 타선에서 깨졌다. 7번 타자로 나선 루키 김선빈이 두산의 3번째 투수 임태훈을 2-3 풀카운트로 괴롭힌 뒤 6구째 몸쪽 높은 공을 잘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8번 차일목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임태훈의 6구를 두들겨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3이 됐고, 두산이 자랑하는 '필승 불펜' 임태훈은 고개를 숙인 채 덕아웃으로 향했다. 결국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은 KIA는 2위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3패로 앞서 나갔다.
청주에서는 홈팀 한화가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최하위 LG에 8-6 재역전승을 거두고 청주경기 6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클린업 트리오 덕 클락, 김태균, 이범호가 각각 홈런 1개씩을 때려내며 통산 2,600홈런을 돌파한 3번째 팀이 됐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롯데를 8-4로 꺾고 최근 7연패 및 홈 1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롯데 용병 카림 가르시아는 4회 시즌 15호 투런 홈런을 쳐내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치열한 타격전이 벌어진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7-6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박재홍은 4-6으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에서 동점을 만드는 행운의 안타로 2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 체크 포인트
KIA-두산 ▲KIA 이재주 6경기 연속득점 ▲두산 김현수 7경기 연속득점
우리-롯데 ▲우리 7연패 및 목동 9연패, 홈 13연패 끝 ▲롯데 방문 5연승 끝
한화-LG ▲김태균-이범호 연속타자 홈런(시즌7호 통산571호) ▲안치용 13경기 연속 안타 끝
삼성-SK ▲양준혁 복귀 첫 경기서 4타수 3안타 ▲SK 방문 6연승 끝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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