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시대 능행차 길에 조성된 뒤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경기 수원시 노송(老松)지대가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수원시는 2010년까지 583억원을 들여 장안구 이목동 국도 1호선 노송지대 6만6,470㎡를 복원한 뒤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먼저 노송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토지를 503억원에 매입한 뒤 80억원을 들여 이 곳을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능행차, 효(孝) 등을 상징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기본계획 용역비 6,500만원을 마련한 데 이어 9월에 보상비를 추가 확보한 뒤 10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송지대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1,000냥을 하사해 능행차 길목에 소나무 500그루와 수양버들 40그루를 심도록 한 것이 유래가 됐다.
1973년 7월 137그루가 경기도지방기념물 19호로 지정됐으나 지금은 주변 개발 등으로 37그루만이 기념물로 남아 있고 주변에 506그루의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