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관세청 '10만원대 청바지' 수입가는 3만원도 안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관세청 '10만원대 청바지' 수입가는 3만원도 안돼

입력
2008.06.03 00:23
0 0

백화점이나 시중 매장에서 10만원 가량에 팔리는 리바이스 청바지의 수입가격이 평균 3만원 미만, 비싸야 5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브랜드 화장품이나 유모차 등의 수입가격도 시중가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들 제품의 수입가격을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하는 한편, 국내 판매가 조사와 공개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유명 해외 상품의 ‘바가지’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30일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90개 수입품목의 1분기 수입가격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정부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 회의’가 2일 발표한 물가안정 보완대책의 후속조치로, 품목별 주요 수입 브랜드의 최고와 최저, 평균가격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관세청 측은 “공개된 수입가는 운임과 보험료, 세금을 포함한 것으로 시중 가격과의 차이는 마진과 영업비용 등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청바지의 경우 멕시코산인 리바이스와 A&F, AE 등 3개 브랜드의 수입가격은 2만192~5만8,794원, 평균 가격은 2만7,715원이었다. 매장에서 20만원 전후 가격에 팔리는 아디다스와 나이키, 퓨마 등 3개 브랜드의 인도네시아산 운동화 수입가격은 1만1,758원∼8만100원, 평균가는 2만4,960원에 불과했다.

유명 화장품 가격에도 거품이 심각했다. 시중에서 2만~3만원에 팔리는 아뜰리에와 부르조아, 크리스찬 디오르, 클라란스, 겔랑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프랑스산 립스틱은 개당 평균 수입가가 6,832원, 5개 브랜드 중 가장 비싼 곳도 9,649원이었다.

국내에서 80만~100만원 이상 고가에 팔리는 퀴니버즈, 베베카, 스토케 등 유럽산 고급 유모차의 수입가는 가장 비싼 브랜드가 54만5,205원, 평균가는 38만4,304원으로 조사됐다.

공산품뿐 아니라 식품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격차가 컸다. 영국산 발렌타인과 랜슬롯 등 위스키 700㎖ 17년산은 2만7,858∼5만6,327원에 수입되고 있었다. 마트에서 ㎏당 2만원 대에 팔리는 호주산 냉동갈비는 ㎏당 평균 수입가가 6,001원이었고, 호주산 냉동 안창살도 ㎏당 4,122∼6,134원으로 평균 수입가는 5,522원 수준이었다. 800g짜리 1통에 일반 분유의 두 배 가까운 4만~5만원에 팔리고 있는 뉴질랜드산 산양분유의 수입가격은 ㎏당 평균 2만2,341원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수입가격 세부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해 국내 판매가격 조사와 공개를 지원하는 한편, 분기 단위로 수입가격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물가가 계속 오를 경우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을 공개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