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일 “경찰의 물대포 사용 등 과잉 폭력 진압으로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쳤다”며 “피해자들을 모아 정부와 경찰을 상대로 하는 고소ㆍ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새벽 코뼈와 이가 부러진 여대생을 포함, 지금까지 물대포와 경찰이 휘두른 방패 등에 다친 시민들이 100여명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피해자들과 연락 중이며,‘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공동으로 정부와 경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형사고발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경의 군홧발에 머리를 짓밟히고 채인 동영상(본보 2일자 8면)속 피해자로 확인된 서울대 음대 재학생 이모(22)씨는 이날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4일 밤부터 이달 2일 새벽까지 이어진 거리시위에서 경찰관 11명과 전ㆍ의경 8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군홧발 폭력 관련 동영상을 토대로 과잉 진압 행위를 한 전경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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