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공원~용산역 일대에 코엑스 두 배에 달하는 지하공간이 개발된다. 현재 한강로와 지하철 4호선 등으로 단절돼 있는 이 지역에 인공수로와 녹지대가 들어서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게 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용산공원과 용산역 전면 재개발지역,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23만7,775㎡ 규모의 통합 입체 공간 ‘용산 링크’가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 규모는 코엑스(11만9000㎡)의 두 배에 달한다. 용산링크는 동서로 길이 1.1㎞ 정도에 지상 2층, 지하 3층의 규모로 만들어진다.
지상에는 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데크가 설치되고 이 주변에는 녹지공간과 함께 인공수로가 생긴다. 용산공원 내 호수부터 시작되는 수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관통해 한강까지 이어진다.
연장 1,500m, 폭 20m의 이 수로에서는 한강물을 취수해 사용한다. 지하층은 지하 순환도로 및 900여 대 규모의 공공 주차장, 상업·문화 시설이 들어서며 이 일대 8개 건물과도 연결된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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