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초등學교 "학교 공부 좋아요" 18%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초등學교 "학교 공부 좋아요" 18%

입력
2008.06.03 00:30
0 0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수업 흥미도가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에서의 여러 규칙 준수와 교사 및 친구 존중 비율도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효선 연구팀은 지난해 한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 83개 초등학교 4학년생 2,3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이런 내용의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업이 재미있다’는 비율은 프랑스 55%, 영국 48%, 일본 42.6%인데 반해 한국은 35.2%로 가장 낮았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한다’는 대답도 일본 41.7%, 프랑스 34%, 영국 32.3%였으나 한국은 19.9%에 그쳐 전반적으로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수업 흥미도 저하는 학생들의 저조한 학습 참여로 이어졌다. ‘공부할 때 집중한다’는 응답은 46.5%, 프랑스 46%, 일본 35.7%인 반면 한국은 16.5%로 가장 낮았다.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대답도 영국은 48%, 프랑스 42%, 일본 19.1%, 한국 18.3%로 나타났다.

교실 내 학습환경에 대해서도 한국 학생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항목에 ‘그렇다’는 대답은 프랑스 63%, 영국 54.3%, 일본 20%, 한국 18.4%로 꼴찌였다.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비율도 영국은 60.6%, 프랑스 60%, 일본 28.7%였으나 한국은 15.9%에 그쳤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교실 학습환경 불만과 관련, “학교 폭력이 증가하고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수업방법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또한 많은 차이를 보였다. ‘교사는 교실을 자주 돌아다니며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한다’는 비율은 영국 66.9%, 프랑스 61%, 일본 41.7% 등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한국 40.3%였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수업한다’는 응답도 한국은 영국과 프랑스보다 낮았다. ‘모르는 것을 교사에게 물어본다’는 비율도 다른 국가에 비해 낮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초등생은 전반적으로 학습량이 많은데다 교사 주도로 수업이 이뤄지고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가 피상적이기 때문에 교사로부터 적절한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교원 1인 당 학생수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철원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