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남서부의 선사시대 거석 유적 스톤헨지는 고대 왕족의 무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영국 BBC는 스톤헨지 발굴 프로젝트팀의 연구 결과 이 유적이 착공 후 500여 년 동안 지배계층과 그 일족을 위한 공동묘지로 사용되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 동안 이 신비한 유적의 건축 목적을 놓고 학계 안팎에서는 천체관측소, 치료를 위한 신전, 묘지 등 다양한 설을 제기했다.
고고학자들은 유적에서 발견된 화장 흔적들의 연대기를 조사한 결과 가장 오래된 뼈와 치아 조각들은 BC 3000년 전의 것이었다. 이는 건립 초기 단계인 외곽의 도랑 건설시점과 일치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화장됐을 것이라 추정되는 25세 여성의 유해는 그로부터 약 500년 후 건축물의 배열 완공 시점인 BC 2570~2340년 무렵의 것이었다.
연구팀은 오래된 화장 유골 흔적이 소수였던 데 반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 수가 많아진 점을 발견, 한 가문이 대를 이어 번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파커 피어슨 셰필드대 교수는 “무덤에서 발견된 석기곤봉과 같은 유물을 고려할 때 이 곳은 평범한 일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무덤의 주인공은 고대 영국의 왕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톤헨지 발굴을 후원해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는 새롭게 밝혀진 연구결과를 6월 호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31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도 방송할 계획이다.
김민영 인턴기자(서강대 신문방송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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