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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교수, 전공의 상습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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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교수, 전공의 상습폭행

입력
2008.06.0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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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의 한 교수가 소속 전공의(레지던트)들에게 수년간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대가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대는 의대 A교수에 대한 대학본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마무리짓고 6월 중 징계위원회를 소집,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A교수의 행위가 교수나 의사로서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진상조사는 의대가 지난 2월 A교수의 상습 폭행 의혹을 인지, 병원 윤리위원회의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4월 중순 대학본부에 A교수의 징계를 요청해옴에 따라 이뤄졌다.

서울대 본부와 병원 측에 따르면, A교수는 진료 과정에서 “말투가 건방지다”거나 “행동이 무성의하다”며 일부 전공의들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모멸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전공의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병원이나 의대 내부가 아닌 대학본부 차원의 사건 처리를 요청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A교수가 전공의들의 일부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전공의들에 대한 폭행이 도를 넘어선 정황이 인정된다”며 “이번 사건은 교수 품위와 관련된 일이라 징계 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전공의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가볍게 민 정도의 행동이 증폭됐다”며 “이미 사과했고, 학교 측의 처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대학본부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A교수의 환자 진료 및 강의를 중단시켰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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