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의 2조원이 넘는 누적결손금을 5년만에 전액 해소하며 그룹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1일 “지난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 지속적 경영혁신으로 당시 2조2,906억원에 이르던 누적결손금을 지난 5월말에 모두 해소했다”며 “금융부문을 그룹의 핵심사업축으로 성장시킬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한생명의 자산으로 29조598억에서 50조2,137억으로 2배 가까이 늘리고, 매출도 11조4,287억에서 14조4,324억으로 26% 늘리는 경영성과로 누적결손금을 모두 해소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신운용, 한화기술금융, 그리고 새로 계열사로 편입될 제일화재를 묶어 강력한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해외 보험시장 개척과 신수종 사업 진출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은 이미 금융선진국인 미국, 영국, 일본 등에 현지법인 및 주재사무소 등을 설립해 운영 중에 있으며,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해외 신흥 보험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향후 대한생명 상장을 통해 최소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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