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오전 서해상에서 함대함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북한이 30일 오전 평안남도 증산 인근 서해상에서 함대함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며 “이 중 일부는 탄착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46km의 옛 소련제 스틱스 대함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같은 기종의 미사일을 서해상에서 발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은 증산 인근 서해상에 있던 함정에서 북동쪽 육지 방향인 평남 문덕군 인근 해상으로 모두 세 차례 발사됐다”며 “3월28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도 유도탄(미사일) 성능 확인 및 운용능력 향상을 위한 단순훈련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6월까지 전투준비 판정검열(전투준비태세 검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내륙 쪽인 북동쪽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점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볼 때 남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하계 훈련에 대비, 해군 함정에 장착된 유도탄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매년 8월의 하계 군사훈련을 앞두고 5∼6월에는 전투준비 판정검열 활동에 집중하며, 이 기간에 포병부대의 실사격, 해군 전대별 해상 전술훈련, 공군의 소규모 방공ㆍ대지공격 훈련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북관계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 벌인 일종의 대남 압박 시위용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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