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900선에 대한 저항을 확인한 이후 단기간 100포인트 급락을 연출했던 국내증시가 1,800선을 지지선으로 재차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도 일단은 5일선과 20일선이 확보됐다.
최근 시장은 대외적으로는 유가, 대내적으로는 프로그램매매의 추이에 따라 마치 춤을 추기라도 하듯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번 주 역시 이들 변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주부터 원유 가격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하락 전환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고, 유가는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간접적으로 설명해 준다.
특히 6월 지수 선물ㆍ옵션 및 주식 선물 동시 만기일, 즉 ‘쿼드러플데이’(12일)가 가까워짐에 따라 이번 주는 다른 변수보다 프로그램매매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스피200 정기변경과 맞물려 있어 차익거래잔고의 롤오버(이월)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7조원에 달하고 있어 절대적인 규모면에서 부담이 된다는 점과 동시에 순차익잔고 역시 4조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어서 향후 프로그램매매는 매수보다는 매도 가능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은 1,800~1,900선의 제한적인 지수 등락을 예상한다. 따라서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시장의 기술적인 흐름을 고려한 단기 대응이 요구된다. 즉 박스권 상단으로 고려되는 1,900선에 근접할수록 일부 매도관점에서, 하단으로 고려되는 1,800선 초반에 진입하는 시점에서는 일부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수의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과정에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3가지 주요 테마가 예상된다. 즉,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을 틈탄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중심의 주도주 공략 ▦고유가 수혜 또는 이에 따른 반사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군 선별 매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제품 가격에 주도적으로 전가할 수 있는 종목 중심의 대응전략 등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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