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새 정부의 불신임을 받은 후에도 우리금융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회장은 29일 제출한 ‘임원·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 보유주식이 1,830주에서 1,980주로 늘었다고 신고했다. 박 회장은 21일 장내에서 150주를 주당 평균 2만300원(총 매입금액 304만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두 달 뒤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사진과 함께 매달 급여의 일정금액으로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키로 했다. 이후 월 300만원 가량씩 지금까지 총 3,903만원을 자사주 매입에 썼다.
박 회장은 이달 초 실시된 정부의 금융공기업 CEO 재신임에서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3개 자회사 은행장들과 함께 불신임을 받았지만, 자사주 매입 약속을 끝까지 지킨 것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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