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돈의 위력은 대단하다. 미국프로야구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스는 돈으로 선수들을 사들여 ‘악의 제국’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하지만 어쨌든 좋은 성적을 낸다. 양키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총액 2억908만달러(약 2,100억원)로 8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통산 16회 우승에 빛나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명문 보스턴은 지난해 30개 팀 중 29위의 수모를 당했다. 시즌 후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선 보스턴은 케빈 가넷(2,375만달러), 폴 피어스(1,636만달러), 레이 앨런(1,600만달러)을 한데 모으는 데 성공했다. 보스턴은 특히 ‘연봉킹’ 가넷을 데려오기 위해 선수 5명과 신인 선수 지명권 2장을 내주는 출혈도 감수했다.
정규시즌에서 최고승률(66승16패)로 자존심을 회복한 보스턴이 21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보스턴 셀틱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벌어진 2007~08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가넷(33점 7리바운드), 앨런(29점), 피어스(16점 5리바운드), 켄드릭 퍼킨스(18점 1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06-102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가 된 보스턴은 1승만 더하면 1986~87 시즌 이후 21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6차전은 31일 디트로이트의 안방인 더 팰리스 오브 오번 힐스에서 열린다.
3쿼터까지 13점차 리드를 지키던 보스턴은 4쿼터 들어 상대의 거센 추격에 말려 역전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 종료 8초 전에는 1점차까지 쫓겼다.
보스턴은 그러나 디트로이트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앨런과 가넷이 차분하게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디트로이트는 천시 빌럽스(26점)와 리처드 해밀턴(25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25-42로 밀린 게 뼈아팠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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