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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덤프트럭들 '스톱' 전국 공사장 '스톱'위기/ 경유대란 후폭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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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덤프트럭들 '스톱' 전국 공사장 '스톱'위기/ 경유대란 후폭풍 확산

입력
2008.05.3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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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대란이 건설 공사 현장을 강타하고 있다. 영종신도시 공사가 23일부터 덤프트럭 운전기사의 운행중단으로 멈춰선 가운데 건설기계노조는 내달 16일부터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건기노조가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경유대란의 후폭풍이 전국 공사 현장에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기계 관련기업 및 사업자들은 최근 경유값 폭등으로 트럭을 운행하면 할수록 손실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 역세권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이병윤(53)씨는 “한 달에 많아야 20일 일하는데 매월 50여만원씩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1년새 기름값으로만 매월 230만원(440만원→670만원)을 더 부담하고 있고 타이어(1대당 12개)값도 작년 3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받는 돈(50만원)은 변화가 없으며 50만원 마져 60일 어음으로 받아 다시 ‘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정은 덤프트럭, 굴삭기, 타워크레인 기사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관련사업자 1만8,000여명으로 이뤄진 노조는 “조합원의 38%가 신용불량자로 몰려있다”며 “사정이 호전되지 않는 한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기노조 오희택 실장은 “‘노사문제 개입 절대불가’라며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화물차에 주어지는 유가보조금을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분야에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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