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 토종 종자 1,500여점이 다시 우리 품에 돌아왔다. 무려 100여년 만이다.
농촌진흥청은 29일 일본 농업생물자원연구소로부터 국내에서는 이미 소실된 32개 토종 작물, 1,546점의 유전자원을 반환 받았다고 밝혔다. 1930~40년대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보리, 콩, 벼와 1930년대 농진청 전신인 농사시험장 북한지역 시험장에서 육성된 아마, 밀, 귀리, 조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유출됐다.
반환된 유전자원은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하면서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신품종 육성이나 웰빙 등 신물질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반환된 토종 자원 중에는 국내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기장이나 식용피 등이 포함돼 정월대보름날 오곡밥 등으로 대표되는 토종 잡곡의 복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원산의 아마 등 북한지역 종자도 다수 포함돼 저온에 잘 견디는 새로운 품종 육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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