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뉴스전문 채널 YTN의 새 사장으로 구본홍(60) 고려대 석좌교수가 내정됐으나 YTN노조와 언론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YTN은 29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장추천위원회가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한 구본홍 교수를 새 사장으로 추인했다.
구 사장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MBC기자와 MBC보도본부장 등을 거쳐 기독교TV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서 이명박 후보의 방송 상임특보를 지냈으며 그후 언론계선 YTN사장 내정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구 사장 내정자는 7월1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덕수 전국언론노조 YTN지부(YTN노조) 위원장은 “정치적 편파성을 띤 인물의 사장 선임은 공정보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성명을 통해 “YTN은 정치적 독립성을 지켜야 할 보도전문채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을 사장자리에 앉히면 위상과 공신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YTN이사회는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이 회의장을 점거함에 따라 모 호텔로 옮겨 열렸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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