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직위해제된 직원이 버젓이 출근하는데도 묵인하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소속 최모(4급) 행정관은 총선 직전인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상목 전 의원의 홈페이지에 서 전 의원을 비방하는 글을 올려 곧바로 직위해제됐다. 최 행정관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청와대는 당시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입 논란이 불거지자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생각해 즉각 인사조치를 했다"며 황급히 사태를 진화했다.
하지만 최 행정관은 26일부터 청와대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위해제가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도 청와대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9일 "검찰에서 5월 초 원인무효로 결론났기 때문에 법률적 부분은 마무리됐다"며 "다만 행정적 부분(직위해제)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본인이 사무실에 나오겠다는데 딱히 막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최 행정관의 복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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