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껌으로 대박 신화를 썼던 제과업계가 올해 사각 큐브껌을 내놓으면서 제2 신화 창조를 노리고 있다. 큐브 껌은 말 그대로 사각형 껌을 말한다. 껌을 틀에 넣어 납작하게 성형하는 코팅껌과 달리, 껌을 압축하지 않고 반죽 그대로 성형하는 소프트텍스터 공법을 사용한다. 외부 코팅층이 기존 코팅껌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얇아 처음 씹을 때부터 부드러운 질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달 국내 최초의 사각 큐브껌 ‘아이스쿨’(사진)을 내놓은 지 한달 여 만에 매출 15억원을 돌파했다. 아이스쿨은 균을 굶겨서 무기력하게 만드는 자일리톨 기능에 충치균을 2분 내 90%까지 사멸시키는 천연 항균원료 잔소리졸을 함유했다. 마케팅팀 이우헌 팀장은 “조직감과 기능면에서 기존 껌들을 월등히 뛰어넘는다는 평가여서 올해 껌 시장이 2,500억원 고지를 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이달 초 과일 맛과 비타민을 함유한 사각형 모양의 ‘X-큐브’를 출시했다. 큐브껌 시장에 가장 늦게 합류한 오리온도 최근 ‘크리스탈 큐브’를 알약 타입으로 포장 출시했다.
업계는 큐브껌이 2000년대 초 자일리톨 껌으로 대표되는 코팅껌 출시 직후 3,000억원대로 급성장했던 껌 시장에 다시 한번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일리톨 껌의 경우 시장이 포화되면서 제살 깎기 식 출혈경쟁이 거세져 시장 규모가 2,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면서 “큐브껌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 감각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매출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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