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ㆍ삼성증권)이 한 수 아래 상대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형택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06위의 웨인 오데스니크(미국)에 1-3(2-6 6-4 3-6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형택의 세계랭킹은 52위. 오데스니크는 이형택보다 50계단 이상 아래였지만 왼손잡이의 이점과 최고시속 210㎞의 강서브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은 끝에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형택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1세트 첫 서브 게임을 잃는 바람에 분위기를 뺏겼고 결국 1세트를 2-6으로 내주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1-1을 만든 후 맞은 3세트 게임스코어 1-2에서도 서브 게임을 따내지 못해 끝내 세트를 내줬다. 벼랑끝에 몰린 이형택은 4세트에서도 서브 게임을 확실히 지키지 못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서브 게임을 잇따라 잃은 것. 2-6으로 져 3회전 진출에 실패한 이형택은 ‘코트의 익살꾼’ 노박 조코비치(3위ㆍ세르비아)와 맞붙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대신 오데스니크가 조코비치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이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은 남자단식 1회전서 토마스 벨루치(76위ㆍ브라질)를 3-0(7-5 6-3 6-1)으로 가볍게 꺾었다. 여자단식에서는 아나 이바노비치(2위ㆍ세르비아)와 서리나 윌리엄스(5위ㆍ미국)가 나란히 3회전에 올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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