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21년 만에 ‘트리플 스틸’ 진기록이 나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삼중도루’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경기도 8-2로 크게 이겼다.
트리플 스틸은 지난 198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작성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상황은 7-2로 앞선 클리블랜드의 6회말 공격, 2사 만루에서 벌어졌다. 벤 프란시스코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투수 에런 와서맨이 1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이때 1루 주자 제이미 캐롤이 런다운에 걸렸고 그 틈을 타 3루 주자 데이비드 델루치가 홈으로 내달렸다.
시카고 1루수 폴 코너코의 홈 송구가 나쁜 틈을 타 델루치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 홈 상황을 주시하던 2루 주자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1루 주자 캐롤도 각각 3루와 2루를 훔쳤다.
이 경기의 기록을 맡은 공식기록원 척 머는 홈 송구가 나빴지만 아웃을 잡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판단, 실책을 주지 않고 세 주자의 도루를 모두 인정했다.
얼떨결에 홈스틸에 성공한 델루치는 “행운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면서도 “다음에 3루에 나가면 다시 한번 시도해 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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