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꿈을 던진 패전투수’란 부제로 개봉돼 관심을 모았던 영화‘슈퍼스타 감사용’의 실제 인물 감사용(53ㆍ경남 진해시 덕산동)씨가 만년 꼴찌팀 삼미슈퍼스타즈 ‘패전처리투수’로 겪었던 야구인생 역정을 담은 책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진해에 정착한 감씨는 성공한 삶보다 시련과 실패의 연속에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던 지난 야구인생을 육필로 담은 ‘꿈과 도전, 그리고 인생이야기’란 책을 냈다.
그는 2005년 12월 경남 진해에서 국제디지털대학교 야구팀 사령탑을 맡아 그토록 소망하던 지도자로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걷기도 했지만 재정지원이 끊기면서 지난해 3월 팀 해체로 시련을 겪기도 했다.
또 못다한 야구에 대한 혼을 아들 인호(24ㆍ해군)씨에게 불어 넣었지만 무릎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아픔을 겪는 등 그의 지난 시간은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감씨는 “1승 투수 감사용을 기억하는 분들 앞에 ‘슈퍼스타 감사용’이 아니라 ‘인간 감사용’이 어떤 꿈을 가졌고 그 꿈을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솔직히 고백할 용기를 내 글을 썼다”며 “비록 1등은 못했지만 꿈을 꾸는 그 한가지 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장애인 야구팀 창단을 위해 장애인복지관 등을 뛰어 다니며 단원들을 모집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유소년 야구교실도 준비하고 있는 그는“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야구를 소개한 것처럼 나 역시 야구를 통해 남은 인생을 꿈꾸듯이 도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진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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