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스타 샤론 스톤이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이 ‘중국의 업보’라고 말했다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샤론 스톤은 24일 프랑스 칸 영화제 참석 중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쓰촨성 대지진을‘업보(karma)’라고 말했다. 당시 스톤은 에이즈 자선기금 행사장 레드 카펫에서 “중국이 티베트인을 대하는 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이번 지진과 그간 발생한 모든 일이 인과응보 아니겠느냐. 나쁜 일을 하면 좋지 않은 일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스톤은 그러면서도 발언 말미에는 지진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을 표하면서 이재민 지원을 지지한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은 이 발언을 전해 듣고 스톤을‘냉혈인간’‘공공의 적’으로 부르면서 “인간에 대한 존중도 없이 해서는 안될 말을 꺼냈다”고 비난했다. 또 스톤이 출연한 영화를 보지 않고 스톤이 광고모델로 나오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디오르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디오르측은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로서 우리는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어떤 발언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파리 본사가 샤론 스톤과 접촉해 서둘러 입장을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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