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7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세계적 희귀 조류인 따오기(사진)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28일 전했다.
이에 따라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도는 따오기를 받아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인 창녕군 우포늪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따오기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됐지만 국내에서는 79년 1월 경기도 문산에서 발견된 이래 모습을 감췄다. 중국은 99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국빈 방문 때 일본에 한 쌍을 기증해 현재 97마리로 불어난 상태다.
중국은 이번에도 한국에 한 쌍을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남도는 사육, 번식과정에서 근친교배 등의 문제를 고려해 2쌍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중국 외교부 임업국, 한국의 외교통상부, 환경부 등과 따오기 기증 및 검역 절차, 기증 규모, 사육기술 이전 등 제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경남에서 열리는 람사 총회 기간에 따오기 복원사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6년부터 따오기를 우포늪에 복원시키기 위해 따오기 서식지인 중국 산시(陝西)성 양시엔(陽縣)을 찾아 실무협의를 벌여 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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