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고 1년 선ㆍ후배 사이인 LG 봉중근(28)과 안치용(29)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팀의 9연패를 끊어내며 투ㆍ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안치용은 류현진(한화)으로부터 6회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냈고, 봉중근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런 ‘신일고 듀오’가 이제 LG의 연패 탈출 보증수표가 됐다. LG는 28일 ‘잠실 라이벌’ 두산전에서 안치용이 홈런을 때리고, 봉중근이 마운드를 지킨 끝에 7-5로 역전승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이날 삼성에 패한 7위 우리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6년 간의 2군 생활을 청산하고 1군 승격 후 신들린듯한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는 안치용은 0-3으로 뒤진 1회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이혜천의 5구째 직구를 두들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안치용은 6-5로 쫓긴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의 포문을 열었다.
‘장외 타격왕’ 안치용은 이날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3할8푼(92타수 3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페이스라면 7월 초 규정타석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2개로 5실점(3자책)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봉중근은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58개로 1위 김광현(60개ㆍSK)을 2개 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선발 이혜천이 1이닝 만에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물러나며 마운드의 높이에서 밀렸고, 4번 타자 김동주가 오른 허벅지 근육통으로 한 타석만 들어서고 빠지는 바람에 타선의 중량감을 잃었다. 2위 두산은 최근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목동에서는 삼성이 박한이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4-1로 꺾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4-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일주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14세이브)를 지켰다. 광주 KIA-SK전, 부산 롯데-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 체크 포인트
LG-두산
▲두산 4연승 및 LG전 3연승, 방문경기 11연승 끝 ▲봉중근 3연승 ▲안치용 12경기 연속안타
삼성-우리
▲박한이 타율 공동 1위(0.374) ▲우리 최근 6연패 및 홈 12연패, 목동구장 8연패 ▲이광환 감독 통산 7번째 1,200경기 출전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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