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기업의 새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공유와 개방을 특징으로 하는 웹 2.0 시대가 도래하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블로그가 업종과 관계없이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각 기업은 물론 관공서까지 속속 블로그를 개설, 네티즌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포털 업체 다음(Daum)은 공식 블로그인 ‘꼼’(http://blog.daum.net/daumcomm)을 오픈, 다음 주최로 열리는 사회공헌활동이나 각종 행사의 후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 인(人)’ 코너에서는 취업 희망자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의 각종 채용정보와 인사팀 관계자들의 조언을 제공한다. ‘어디까지 알고 싶니’ 메뉴에서는 네티즌들이 다음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운영자가 신속하게 답변을 제공한다.
공공기관들의 블로그 활용도 활발하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국민들에게 공사 정책에 대한 접근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에코 클린 빌리지’(Eco Clean Village)라는 블로그(http://blog.naver.com/refreshkorea)를 오픈했다.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주요 업무 및 정책을 알려 자원순환의 가치 및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 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 네티즌들에게 폐기물종합관리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도 기업 블로그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블로그 ‘기아버즈’(www.kia-buzz.com)를 개설, 전문 필진들이 ‘비즈니스’와 ‘디자인’, ‘모터쇼 & 이벤트’ 등의 코너에서 사내 소식과 네티즌들의 문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해주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블로그답게 영어로도 제품과 디자인 등 기아차 소식을 올려 놓았다.
LG텔레콤은 브랜드 홍보를 위해 ‘엘양의 기분 좋은 블로그’(http://blog.naver.com/swt210)를 운영하고 있다. ‘지식IN’과 ‘엘GT’ 메뉴를 통해 LG텔레콤 관련 뉴스나 요금제, 휴대폰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서비스 등을 알려준다. 또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댓글과 Q&A 등을 통해 네티즌들과의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
업계에서는 자유롭고 접근성이 편리한 블로그가 금명간 기업 이미지 및 제품 홍보를 위한 새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분석팀 나은하 연구원은 “현재 국내 인터넷 사용자 10명 중 4명은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업들의 블로그 활용 마케팅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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