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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국가대표 소집 요르단전 앞두고 '옥석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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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국가대표 소집 요르단전 앞두고 '옥석 가리기'

입력
2008.05.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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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을 향한 강행군에 돌입했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소집된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강도 높은 연습 경기로 아시아 3차예선 3차전 요르단전(31일 오후 8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한 ‘옥석 가리기’를 실시했다.

대표팀은 1,2라운드 각 30분, 3라운드 45분간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내며 고양 국민은행에 2-3으로 졌다. 1라운드 초반 박주영(서울)의 선제골이 터지며 전반적으로 압도적인 내용을 보였지만 실책성 플레이로 세 골을 내줬고 3라운드 말미에 김치우(전남)가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극과 극을 보인 ‘해외파’들의 몸상태다.

’허정무호’ 출범 후 전력의 중심을 이룬 ‘해외파’ 중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오범석(사마라), 김동진(제니트)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의 발걸음은 무겁기 짝이 없었다.

왼쪽 날개로 1,2라운드 60분을 소화한 박지성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 폭 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월드컵 예선 전망을 밝혔다. 1라운드 중반에는 아크 정면에서 골문을 등진 채 멋진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오른쪽 풀백으로 1,2라운드를 뛴 오범석도 공수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였고 김동진은 중앙 수비로 투입된 2라운드에 실책성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왼쪽 풀백으로 뛴 1라운드에는 시종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이영표와 설기현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왼쪽 풀백으로 2,3라운드 75분을 소화한 이영표는 공격 가담에서 둔한 움직임을 보였고 상대 측면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두 골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설기현은 오른쪽 날개로 2,3라운드를 뛰었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고 돌파와 패스 모두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파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겨 첫날부터 연습경기를 치렀다. 오늘 내용을 기초로 요르단전 베스트 11을 구성하겠다. 몸 상태가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날 부진했던 일부 ‘해외파’의 요르단전 결장을 암시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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