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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美쇠고기 냉동창고 12곳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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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美쇠고기 냉동창고 12곳 봉쇄"

입력
2008.05.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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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나 연기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수도권 지역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미국산 쇠고기의 출하를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시민들이 주축이 된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와 달리, 이번에는 민노총이 조직적인 미국산 쇠고기 출하 저지 투쟁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이들을 막으려는 경찰과 또 다른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민노총과 경찰 등에 따르면 민노총 소속 공공운수연맹 등 12개 산별 노조는 이르면 29일 장관 고시가 발표되는 직후, 미국산 쇠고기를 보관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 냉동창고 12곳에 각각 조합원 100~300명을 배치해 출하를 물리적으로 저지할 방침이다. 냉동창고에는 지난해 10월 조각뼈가 검출돼 8개월째 통관이 보류된 약 2,000톤의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돼 있다.

이를 위해 민노총은 22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경기 용인시와 광주시 등의 냉동창고 12곳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갖겠다고 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한편 경찰은 냉동창고 각 주변에 1개 중대(100여명)씩을 배치키로 했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인근 용인시 기흥구 강동제2냉장(362톤 보관)과 3번 국도변인 광주시 쌍령동 경인냉장(113톤), 광주시 장지동 삼진글로벌넷(57톤) 등에 시위대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경력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냉동창고 물류운송을 방해하거나 창고 진입로를 점거하는 시위자는 전원 연행하는 등 불법시위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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