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할 후보들 가운데 LG전자가 가장 앞서 있다.”
제프리 이멜트(사진) GE 회장은 28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한 제418회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 참석, 가전 부문 매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멜트 회장은 “LG전자가 중국 하이얼과 멕시코의 바엘, 터키 업체 등과 함께 인수 대상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이 매각 가격만 50억~80억달러(약 5조~8조원)로 추산되는 GE 가전사업부 매각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27일 “GE 가전사업부 인수는 세계 가전시장에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데다, LG전자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GE는 지난 100년 동안 가전사업을 해왔으며 오리지널 비즈니스 중의 하나였으나, 이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세심하게 살펴봤다”고 가전사업부의 매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GE 가전과 LG전자가 제휴를 맺는다면 얼마나 좋은 결합이 될지도 생각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측은 이에 대해 “GE 가전사업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며 “현재까지 이멜트 회장과 접촉한 사실도 없고 어떤 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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