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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날 때 미국 드라마 보고 싶은데…IPTV로, 모바일로…'미드(미국드라마)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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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날 때 미국 드라마 보고 싶은데…IPTV로, 모바일로…'미드(미국드라마) 삼매경'

입력
2008.05.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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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인기를 모았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를 보면서 ‘미드족’(미국 드라마 마니아)에 합류한 직장인 이지원(31)씨. 그는 요즘도 이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원하는 시간 대에 미드를 볼 수 있는 인터넷TV(IPTV)를 신청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까지 구입해 인터넷으로 즐기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가 ‘미드족’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동 중에도 시청이 가능한 PMP를 비롯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의 IPTV, 모바일 VOD까지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미드 열풍에 힘입어 최근 PMP 등 동영상 시청기능을 갖춘 제품들의 판매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15~20% 가량의 성장하고 있다.

미드족을 공략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PMP 업계. 단순히 미드를 즐기려는 차원에서 벗어나 영어 공부의 텍스트로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자막과 사전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경테크놀로지가 내놓은 ‘빌립 X5 스탠다드’는 동영상 재생 중 자막을 터치하면 해당 단어의 뜻을 보여주는 기능을 갖췄다. 전체 화면을 분할해 동영상과 사전을 동시에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4.8인치 크기의 고해상도 LCD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M43’도 비디오 자막과 사전이 연동되는 기술을 통해 드라마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원을 넣고 콘텐츠를 감상하기까지 20초도 채 걸리 지 않는 빠른 속도감을 자랑한다.

이용자들의 여가 시간에 맞춰 미드를 골라 볼 수 있는 IPTV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통해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브라더스와 소니픽쳐스, 20세기폭스, 유니버셜스튜디오, 파라마운트, MGM 등 할리우드 7대 주요 영화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데이콤도 워너홈비디오코리아와 IPTV인 ‘마이LGTV’ 콘텐츠 수급 계약을 하고 워너브라더스의 모든 신작 영화를 VOD 서비스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소니픽쳐스 텔레비전 인터내셔널과 콘텐츠 수급 계약을 체결한 LG데이콤은 향후 국내ㆍ외 콘텐츠 제작사와의 제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미드 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드족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이 1월부터 무선 인터넷 ‘네이트’와 실시간 TV 서비스인 ‘준’의 블록버스터관을 통해 다양한 미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소니픽쳐스 텔레비전 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최신 영화도 서비스하고 있다.

옥션의 디지털가전 총괄 정재명 실장은 “최근 미드가 인기를 끌면서 5인치 이상의 LCD에 7시간 연속 재생 기능을 갖춰 이동 시에도 간편하게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PMP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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