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첫 1년 동안 통합민주당 의원들을 이끌 원내대표에 원혜영 의원이 선출됐다.
원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49표를 얻어 이강래 의원(31표)을 제쳤다. 원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차기를 준비하는 강한 야당, 대안있는 유능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5년 뒤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재집권이 완성될 때까지 일관되고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1차 투표에서도 37표를 얻어 이 의원(26표), 홍재형 의원(17표)을 누르고 1위에 올랐지만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하지만 홍 의원을 지지했던 충청권 의원들이 결선에서 원 의원 지지로 돌아서면서 수월하게 승리했다. 7월6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는 전북 출신 정세균 의원 지지그룹도 지역안배를 고려, 수도권 출신인 원 의원을 밀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18대 당선자는 81명이지만 정국교 당선자가 구속돼 투표에는 80명만 참여했다.
온화한 성품의 원 의원은 합리적 여야관계와 내부 단결을 중시해 투사형보다는 ‘화합형 덕장’에 가깝다는 평이다.
_쇠고기 재협상 문제를 18대 국회 원구성과 연계할 것인가.
“쇠고기 재협상은 대통령과 정부를 빼놓고 여당에서도 말하는 국민적 합의다. 재협상 없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원만한 진척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원구성 협상과의 연계는 현재로서 판단하지 않고 있다.”
_쇠고기 재협상과 FTA 피해대책이 마련된다면 미 의회의 FTA 비준과 상관없이 비준을 논의할 수 있나.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_과거 여당으로서 (쇠고기 문제에서) 책임이 자유롭지 않은데.
“참여정부와 과거 여당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 자유스럽지는 못하다. 그러나 결정적 장애를 가져온 것은 이명박 정부, 특히 이 대통령의 무원칙한 국정운영이 빚은 대형참사다.”
_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장외투쟁 이야기가 나오는데.
“쇠고기 재협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합법적인 모든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국회를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서 그 역할이 중심이다.”
_원구성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공약했는데.
“4년 전 열린우리당이 절대과반을 갖고 있음에도 야당인 한나라당 요구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했다.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예결위 상설화도 국회 강화 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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