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증시 반등을 주도하다 잠시 주춤했던 정보기술(IT) 업종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유는 아니러니 하게도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태워버린 유가 급등이다. IT업종은 고유가로 인한 수익성 둔화 가능성도 낮은데다 대체에너지 혹은 친환경에너지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7일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하이브리드전지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 신성장 산업이 IT업종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열 연구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반도체 기술이 태양광과 LED산업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고, 후방산업(부품 및 소재업체)이 발달한 점 등을 감안하면 국내 IT 기업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뛰어난 원천기술과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태양광사업 진출이 가시화하면 국내 태양광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태양광시장은 2015년께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의 고유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환율도 ‘우군’이다. 정 연구원은 “신흥국의 높은 IT 수요가 북미와 유럽지역의 수요 증가세 둔화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고 반도체 경기가 회복돼 2분기 IT 업체의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원화가 경쟁국 통화인 일본 엔화와 대만 달러에 비해 약세를 지속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돼 고유가에 따른 물가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로 일부 대기업이 수직계열화를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업체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핵심 IT부품 및 소재업체로 소디프신소재 LG마이크론 에이스디지텍 테크노세미켐 인탑스 토필드 엘앤에프 우리이티아이 심텍 이노칩 코닉시스템 등 11곳을 들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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