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정회원 가입을 추진한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7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6차 에그몽그룹 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중 테러자금 조달 방지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11월 상호평가를 거쳐 내년 중 FATF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제적 자금이동도 증가해 경제적 기회확대 등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국경을 초월한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의 위험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위험이 커지면서 국제 공조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각국 FIU와 에그몽그룹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그몽그룹(106개국 가입)은 1995년 각국 금융정보분석기구의 비공식 협의체로 출범했으며, 이번 총회는 91개국 금융정보분석기구 대표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관계자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일까지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이 참여하며, 김영과 FIU 원장은 에그몽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실무그룹 회의 등을 통해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금융정보분석기구의 역할, 부패자산 은닉 방지와 환수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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