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히트상품 군이 과거 주방용품에서 이미용상품으로 옮겨지는 등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연말을 맞아 홈쇼핑 업체들이 일제히 발표한 ‘2006 히트상품 자료’에 따르면, 과거 30~40대 주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고객층이 다양화되면서 ‘홈쇼핑 고객=주부’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에 따라 히트상품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연 스테디셀러 상품의 히트 비결은 무엇일까? 새우깡, 박카스, 바세린 등 20여 년 이상 인기를 누려온 제품들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원조 제품이라는 장점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히트 재생산의 과정을 꾸준히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히트 재생산의 3원칙(모양, 고객, 판매장소를 바꾸는 것)은 많은 스테디 셀러 상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세가지 원칙보다 중요한 사실은 상품이 가지고 있는 본질(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응용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매년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신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30%가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마트 매장에 진열된 수만 가지 제품 가운데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고 일부러 구매하는 상품은 100가지를 넘기 어렵다고 한다.
히트상품의 요건은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느끼는 친근감과 다시 사고 싶은 욕구를 유발하는 인지도, 높은 품질과 신뢰성 등을 들 수 있다. 히트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 중 품질은 기본이다. 특히 요즘은 웰빙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품질 업그레이드는 끊임없이 이뤄져야 할 과제다. 물론 가격조건도 중요하다. 적어도 월 100만개 또는 그 이상 팔리는 히트상품이 되려면 고품질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높지 않아야 한다.
히트상품은 또 한 시대를 반영하므로 기업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롭고 획기적인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 트렌드를 잘 읽는 기업이 히트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웰빙과 건강은 올해 모든 히트상품의 특징을 아우르는 트렌드다. 과자파동이나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고가 더욱 강해지면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 탄산음료 매출이 떨어지고, 인공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더 커지고 있다. 음료는 이제 단맛이나 특이한 맛보다는 녹차나 보리차 같은 자연스러운 맛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올 한 해 물에 가까운 음료나 식초를 첨가한 음료가 큰 인기를 끈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2006년 가전ㆍIT기기 시장에서는 컬러가 화두였다. 붉은색 계열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고 와인 열풍에 따라 와인을 상품화한 제품이 가전 분야에서 줄을 이었다. 또 순수예술을 접목한 ‘예술작품 같은 상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일수록 잘 팔리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휴대폰 역시 이제 단순한 통신기기를 넘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 아이콘’이 됐다.
중소기업청, 한국브랜드협회, 소비자문화학회, 한국마케팅관리학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2008 상반기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은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차별화된 제품을 발굴하고 있으며, 기술성 및 사업성, 창의성 등을 고려해 각 분야별로 대표될 수 있는 제품을 선정 발표한다.
선정 기준은 상품의 참신성 및 시장성, 경쟁력 등의 기본 평가항목을 토대로 이들 제품이 담고 있는 아이디어 창의성 디자인 등이 시장확대에 미친 영향, 이에 따른 관련 시장의 변화나 새로운 시장 창출 여부 등을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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