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특수부(부장 박진만)는 27일 조달청 발주 공사 입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김재호(57) 조달청 차장을 구속했다. 새 정부 출범후 1급 이상 고위 공직자가 구속되기는 김 차장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해 4월 서울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조달청이 입찰하는 고령-성주 국도 건설공사를 낙찰받은 K산업개발 김모(43ㆍ구속)회장으로부터 "앞으로 계속 도와주면 매년 1억원 정도 지원하겠다"는 말과 함께 2,000만원을 받는 등 2006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모두 5,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차장은 그러나 영장실질심사에서 "올초 400만원을 국회의원 출마자 후원금 명목으로 받았을 뿐 대가성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4월 서울지방조달청장에서 조달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수원=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