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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행정관, 접대성 해외골프 전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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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행정관, 접대성 해외골프 전력 논란

입력
2008.05.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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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행정관이 의원 비서관 시절, 무면허 건설업체에 공사를 발주해준 한국도로공사 직원과 함께 해외 골프접대 여행에 동행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박규은 부장)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 중인 A(43)행정관은 김모 의원 비서관 시절이던 2006년 3월 건설업체 K사 대표 손모(46)씨, 도로공사 창원지사 신대구부산고속도로건설사업소 과장 구모(46)씨, 도로공사 창원지사장 L(49)씨 등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태국 골프여행을 다녀 왔다. 1,800만원 상당의 여행 경비는 모두 손씨가 부담했다.

앞서 구씨는 2005년 12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건설공사 지장물 철거 및 폐기물 처리 공사와 관련, 면허가 없는 K사 대표 손씨에게 6건의 입찰정보를 알려주고 1억1,000만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받게 해준 대가로 손씨로부터 현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구씨는 K사와 수의계약을 맺은 뒤 K사가 최저가격으로 낙찰받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 다른 업체의 허위견적서를 계약서류에 첨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이 같은 혐의(부정처사후 수뢰)로 이날 구속됐고, 손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A씨와 L씨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공사 수주와 관련한 영향력 행사 여부, 금품수수 여부, 해외 골프여행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포착될 경우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구씨는 검찰 조사에서 “손씨가 해외 골프여행을 제의해 와 ‘고교 선후배인 A씨, L씨와 함께 가도 되겠느냐’고 물어 손씨가 ‘좋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됐을 뿐 A씨와 L씨는 공사 수주 과정 등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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