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하나뿐인 자녀를 잃은 부모들을 위해 중국 정부가 1가구 1자녀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시 인구계획생육의원회의 발표를 인용, 이번 지진으로 자녀를 잃은 피해 부모들에 한해 자녀를 더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건물 붕괴로 희생된 학생 1만여명은 대부분이 중국 정부의 가족계획 정책인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른 외동아들, 외동딸이다.
중학교 건물 붕괴로 10대 자녀를 잃은 중년 부모들은 자연 임신이 어려운 점을 감안, 의학 서비스와 관련 경비가 함께 제공된다.
청두시는 지진 고아의 입양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청두 시민일 경우에는 입양하는 자녀 수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25일 현재 쓰촨성 지진으로 고아가 됐거나 부모를 찾지 못한 어린이들은 총 5,498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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