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준표 "형님 모시고 원내대표 했으면"/ 손학규 "나를 모시고 총리를 했어야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홍준표 "형님 모시고 원내대표 했으면"/ 손학규 "나를 모시고 총리를 했어야지"

입력
2008.05.28 00:24
0 0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언중유골(言中有骨)의 대화를 나눴다.

이날 면담은 홍 원내대표가 신임 인사차 예방하면서 이루어졌다. 손 대표와 홍 원내대표는 1999년 경기지사 낙선, 선거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미국에서 연수를 함께 한 ‘형님 동생’의 절친한 사이. 그러나 대화와 농담의 마디 마디에 기세 싸움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홍 원내대표가 먼저 “형님 모시고 원내대표를 했으면 했는데…”라며 손 대표의 한나라당 탈당을 은근히 꼬집자 손 대표는 “나를 모시고 총리를 했어야지”라고 맞받았다. 손 대표는 “홍준표도 잘 됐고, 한나라당으로도 잘 됐는데 이제 통합민주당은 야당이네”라며 “저 홍준표 이빨을 누가 감당을 하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오바마(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오죽하면 불평등 협약이라고 그랬겠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에 유리함을 강조하고 “17대는 그렇더라도 18대 하자마자 한미 FTA를 처리하자”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손 대표는 “듣기 싫은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이번에 FTA가 안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라며 “총선이 끝나자마자 쇠고기를 엉망으로 해 놓았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재협상 의지를 보이면 FTA는 된다”고 선을 그었다.

대화가 논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홍 원내대표는 “그런 얘기는 나중에 (정식으로) 원내대표가 된 뒤에 인사동 (한정식집)에 가서 둘이 좀…”이라며 화제를 돌렸고, 손 대표도 웃으며 “그래 그래”라며 분위기를 바꿨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