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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昌-文 동거에 쓴소리/ "야합이란 비판 나올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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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昌-文 동거에 쓴소리/ "야합이란 비판 나올 수밖에…"

입력
2008.05.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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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최근 합의한 공동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 선진당 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내 여론 수렴 절차 없이 이회창 총재 주도로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한 반발이다. 아울러 당 정체성 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 주목된다.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상임고문은 27일 “창조한국당은 정당의 도덕성이 걸린 공천비리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 문제가 일단락된 다음에 추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창조한국당과는 이념이나 정체성 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 연대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조 고문은 이어“총선에서 얻은 18석 의석분포는 국민의 선택인 만큼 고통도 참고 견뎌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론에서 야합이니, 정당의 자기 부정이니 하는 비판도 나올 수밖에 없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 절차에 대해서도 “합당에 버금가는 중대한 정치행위인 만큼 당내 의견수렴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생략된 것은 잘못됐다”며 “반대가 있더라도 이런 문제일수록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게 떳떳한 일이다. 당내에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대평 대표도 이날 교섭단체 구성 합의와 관련, “시간이 촉박하고 보안이 유지돼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불가피성은 있었지만 당의 진로와 관련된 중요 사안에 대해 당무회의나 최고위원회의 등의 협의를 거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26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힌 뒤 “당내 민주화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어제 얘기를 충분히 했으니까 공개할 것은 공개하면서도 협상의 기술이 함께 고려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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