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의 전공 만족도가 단과대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원장 권석만 심리학과 교수)이 26일 발표한 ‘서울대 졸업예정자 의견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치대생들의 74.2%가 “현재 전공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수의대생은 11.5%에 머물렀다. 조사는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자 3,0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만족도가 높은 단과대는 경영대(73%) 약대(69.6%) 의대(69.0%) 등이었으며, 만족도가 낮은 단과대는 농생대(35.6%) 간호대(40.3%) 생활대(40.5%) 등이었다.
특히 수의대는 “전공 결정시에는 불만이었으나 현재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수의대의 전공 만족도가 낮은 것은 2005년 불거진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으로 수의대 명성이 예전보다 많이 퇴색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5점을 만점으로 전공 결정 시점과 현재 시점의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법대(4.04?3.97) 공대(3.74?3.72) 수의대(3.54?2.50) 등이 전공 결정 당시 만족도가 졸업 시점에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신입생 2,524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사교육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9.0%에 불과했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이 설문에서 신입생의 48.5%가 학원 수강 경험이 있었고, 41.1%가 개인과외, 22.6%가 그룹과외, 0.7%가 입주과외를 받았다고 답했다.
신입생 중에서 “서울에서 성장했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단과대는 음대(64.8%) 미대 (61.3%) 경영대(44.8%) 법대(4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읍면 이하 농어촌 지역 출신 비중이 높은 단과대는 수의대(13.2%) 농생대(10.5%) 사회대(8.0%) 약대(7.5%) 등이었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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