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체인즐링' 수상 실패 최대이변, 이스트우드 평생공로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체인즐링' 수상 실패 최대이변, 이스트우드 평생공로상

입력
2008.05.27 00:22
0 0

칸은 끝내 78세 거장을 외면했다.

올해 칸영화제의 최대 이변은 <체인즐링> 으로 칸을 찾은 미국의 배우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본상 수상 실패다. 칸은 이스트우드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 거장을 위로했지만 현지에서는 오히려 ‘안 주느니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스트우드의 본상 수상은 일찌감치부터 예상됐다. 인간성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높은 완성도로 담보해온 그의 연출력을 세계영화계가 오래 전부터 높게 평가해 왔기 때문이다.

“칸 역사상 최대의 실수는 2003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미스틱 리버> 가 황금종려상을 받지 못한 것”이라는 여러 평론가의 비아냥도 칸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20일 공식기자회견장서 사회자가 이스트우드를 “예전에 빈손으로 돌아가고도 칸을 다시 찾은 진정한 신사”라고 소개하며 경의를 표한 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안젤리나 졸리의 열연이 돋보인 <체인즐링> 이 평론가와 언론의 호평을 받은 점도 수상가능성을 높였다.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형제의 <로르나의 침묵> 이 최우수 각생상 수상에 그친 점도 작은 이변으로 꼽힌다. 칸이 이 형제 감독에 두 차례나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는 유별난 애정을 보여왔던 데다 <로르나의 침묵> 에 대한 현지 반응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영화의 퇴조도 눈에 띈다. 터키의 누리 빌게 세일란 감독이 감독상을 받아 아시아의 체면을 겨우 세운 정도. 중국 지아장커(賈樟柯) 감독의 <24시(市)>와 이스라엘의 애니메이션 <왈츠 위드 바시르> 는 초반 쏟아진 호평에도 불구, 상을 받지 못했다.

아시아는 지난해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강세를 보여왔다.

아시아의 약세 속에 중남미는 강세를 띄었다. 22편의 경쟁부문 명단에 4편이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여우주연상 수상의 성과를 올렸다. 남우주연상의 베니치오 델 토로가 히스패닉계인 점을 감안하면 중남미의 강세는 더 두드러진다.

칸=라제기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