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중국 방문 첫날인 27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추진하는 등 협력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의 협력 강화와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전 세계적인 이슈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연내에 추가로 상호 교환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교역과 투자 확대를 포함해 금융, 이동통신,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하는 한편 대량파괴무기(WMD) 비확산, 국제 테러리즘 및 금융경제 범죄, 기후변화, 청소년 교류 확대 등의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양 정상은 그간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연구를 토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FTA 체결을 검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 대학원 이수 학력을 상호 인정하는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양국 동의 시 수형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수형자 이송조약 등의 양해각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8일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정계의 실력자들과 잇달아 만나고 이어 29일 칭다오로 이동, 현지 진출 기업 등을 둘러본 뒤 30일 귀국한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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