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위의 필 미켈슨(미국)이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미켈슨은 2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054야드)에서 열린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266타로 로드 팸플링(호주)과 팀 클라크(호주ㆍ이상 13언더파 267타)를 1타차로 따돌렸다.
미켈슨은 2월 노던트러스트 오픈에 이어 시즌 두번째이자 PGA투어 통산 34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4라운드 17번홀까지 3명이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로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 올라선 미켈슨은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나무를 앞에 두고 두번째 샷을 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나무를 절묘하게 넘긴 아이언샷은 핀 앞 3m에 떨어졌다.
역시 두번만에 그린 위에 볼을 올린 팸플링의 버디 퍼트는 너무 짧았고, 미켈슨은 버디 퍼트를 홀에 정확히 떨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는 2타를 줄인 4언더파 276타로 순위를 공동 15위까지 끌어 올렸다.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279타로 공동 40위,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은 2오버파 282타로 공동 59위에 그쳤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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