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의 투자 전문가들이 잇따라 방한해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푸르덴셜의 중국현지 합작사인 에버브라이트 프라메리카의 제임스 위안(사진1)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 서울에서 열린 투자자 포럼(푸르덴셜투자증권 주최)에 참석, “중국 경제는 베이징올림픽 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중국시장에 치명적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는 “중국의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8% 상승했는데 이 중 6.8% 정도가 같은 기간 20%나 급등한 식품 가격에 의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영향을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중국 정부가 그간 거시경제 정책을 극도로 자제해왔기 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취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3대 경제대국임에도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0달러 수준이었으며, 올 1분기에는 긴축정책 속에서도 10.6%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0년 전 올림픽을 계기로 급성장한 한국처럼 중국은 장기 투자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중국 주식 고평가 논란을 부인했다. 그는 또 “중국 경제성장에 힘입어 한국 경제도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기계 부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한국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방한한 중국의 국영 증권사인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의 치앙 차오(사진2) 애널리스트도 현대증권 2008 애널리스트 포럼에 참석해 “미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경기침체 영향에서 자유로운 이유는 중국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작년에 비해 5% 줄어든 반면, 미국 이외 지역으로의 수출비중은 25% 증가했다”고 말했다.
치앙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경제성장의 위협 요소로 꼽히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절상되고 있지만, 유로나 엔화 대비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하반기 중국 수출은 2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도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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