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26일 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 의원은 1년 간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눈으로 세상을 봤는데 이제 세계의 눈으로 대한민국을 보고 오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악화한 여권 지지도와 관련,“정권을 찾은 지 3개월이기 때문에 다소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심기일전해 힘을 합쳐 국민의 눈으로 보고, 전심전력하면 곧 좋아질 것”이라며 “지지도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출국을 만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럼 가라고 그럴 사람이 어디 있게나”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역점을 뒀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지금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않아 자세히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도 “4대강의 하상을 정리하고 강변을 정리한다는데 그걸 뭐 반대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떠나는 발길이 무거운 듯 작별인사를 하던 도중 눈시울을 붉혔으며, 옆에 앉아 남편의 말을 듣던 추영례씨도 끝내 눈물을 훔쳤다.
이날 공항에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 이방호 공성진 진수희 의원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몰려 이 의원을 배웅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