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저녁 청와대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초청해 단독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대통령이 1월 김 전 대통령의 팔순 잔치에 참석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총선 때 공천 과정에서 쌓였던 오해를 풀기 위해 김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계인 김덕룡 김무성 의원과 박종웅 전 의원, 아들 현철씨가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줄곧 날을 세우며 이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
2시간 30분 간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김 전 대통령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섭섭한 심경을 토로하고 내각 및 청와대 수석 인선 파동, 쇠고기 파동 등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 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보수를 세우기 위해 열심히 응원했던 사람이고 그런 애정어린 말씀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평화센터 측이 다음 달 12일 열리는 6ㆍ15남북공동선언 8주년 행사에 이 대통령을 초청해 이 전 대통령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이 대통령이 6ㆍ15공동선언과 10ㆍ4남북정상회담을 사실상 묵살하고 있는데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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