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교통비용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가 전국 248개 지역간 통행량, 7개 품목의 유통경로, 국가교통비용 등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 총교통비용은 연간 187조원으로 GDP 대비 23%나 됐다.
국가 총교통비용은 여객 및 화물 운송에 드는 비용뿐 아니라 교통혼잡비용, 사고비용, 환경비용 등 사회적 비용(교통 관련 SOC 투자비용 제외)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산출됐다.
대중교통 및 개인 교통수단 이용시 지불하는 가계교통 지출액은 연간 43조원으로 가구당 소비지출의 11.3%를 차지, 식료품비(25.7%) 교육비(11.8%)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사회적 비용은 GDP대비 8.2%로, 영국(4.7%) 프랑스(5.6%) 독일(6.5%)에 비해 높았다.
생산지에서 소지비까지 주요 7개 품목의 수송ㆍ보관ㆍ하역ㆍ판매 등 유통경로도 처음 조사됐는데, 제조업의 물류비 비중이 매출액 대비 9.6%로 미국(7.5%) 일본(4.8%)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대도시 광역권 내 여객 통행실태 조사결과, 2006년 출근 통행거리(7.43㎞)는 2001년(7.7㎞)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도심 재개발, 다핵화, 직장과 주거지를 가까운 곳에 두려는 ‘직주근접’ 선호현상 등으로 출퇴근 거리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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