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이 보유한 골프장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공기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등의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으로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소유하고 있는 뉴서울골프장(경기 광주)과 국가보훈처의 88골프장(경기 용인시)이 우선 거론된다. 한국관광공사도 제주 중문골프장을 갖고 있고,
공무원연금공단은 화성상록과 천안상록 등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국방부도 체력단련장이라는 명목으로 서울 태릉골프장을 비롯해 남수원 남성대 계룡대 등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서울골프장의 경우 운영 주체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문예진흥기금 재원 확충을 위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위는 매각대금으로 4,000억원을 예상했다.
공공기관의 골프장은 과거 정부에서도 공기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추진됐으나 기관측의 반발로 성사되지 못했다. 뉴서울골프장도 1999년 매각이 추진됐으나 문예진흥원의 반발로 무산됐다.
당시 문예진흥원은 적정가격(1,000억원)의 2배인 2,200억원의 매각가격을 고수했다. 88골프장, 중문골프장도 매각이 추진됐으나 역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고수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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