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브라이어클리프 고교에서는 4~6개의 대학과목 선이수(AP) 수업을 듣느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는 학생이 많다. 이 학교 재학생 664명 가운데 12%는 쉬는 시간 없이 연달아 수업을 들으며 30%는 학교식당 운영시간 도중 수업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가을학기부터 모든 학생이 20분간 점심시간을 의무적으로 갖도록 하고 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AP 수업의 수도 제한했다. 뉴욕주의 유명 사립학교 호레이스맨 고교도 3월부터 교실 밖 점심시간을 갖도록 전교생에게 지시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점심시간 외에 30분의 간식시간을 갖는 학교가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과도한 수업 스케줄로 점심을 먹지 못하거나 학업 부담으로 두통과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학생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의무화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자녀 건강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은 전국적으로 번지는 점심시간 의무화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불면,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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