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최근 프랑스 푸조ㆍ시트로앵그룹(PSA)과 러시아에 합작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1년 가동을 목표로 모스크바 남서쪽 180㎞ 지점에 위치한 카르가주에 연산 16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내달 10일 기공식을 갖는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내달 5일 러시아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현대차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총 4억달러를 투자, 2010년 상반기부터 연간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단순 판매나 조립ㆍ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완성차 생산 방식으로 러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근로자 인건비가 저렴한데다 오일 머니로 경제 상황이 크게 호전된 탓이다. 실제 러시아는 중산층 비중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00만대에서 올해 285만대, 2011년엔 350만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도요타는 중형차 ‘캠리’를 생산하는 제1공장(연간 5만대)에 이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제2공장을 건설, 2010년께 생산 규모를 연간 20만~3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GM, 포드, 닛산 등도 러시아 현지 공장을 완성했거나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내년 9월에는 폴크스바겐, 2009년에는 닛산과 GM, 스즈키 등이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풍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저가차는 물론, 중형차와 고급차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러시아에 경쟁적으로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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