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1,800선을 중심으로 지수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6월 초 경기의 현주소를 확인시켜 줄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수 등의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또 부담스러운 국제유가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지수의 하방 경직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지수 움직임은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불리해진 수급 여건을 들 수 있다.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는 여러 측면에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유가가 오른 만큼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주가는 당분간 국제유가 움직임에 연동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은 지정학적, 수급적, 정치적 요인들이 복합하게 얽혀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 장세의 등락을 전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수급 여건도 중요하다. 기관은 투자자들의 환매로 매도를 지속할 수밖에 없고, 외국인들도 글로벌 증시 상황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6월 선물옵션만기(12일)를 앞두고 6조7,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가 순차적으로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만기는 코스피200 종목 변경 등으로 청산 욕구가 강하다는 점에서 매물화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주 지수의 움직임은 매수차익잔고의 매물화에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는지 혹은 저가매수에 나서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위의 두 가지 말고도 미국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내구재주문과 소비자신뢰지수, 주택 관련 지표와 PCE 근원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때마다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료들은 방향성 요인이라기보다는 변동성 요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이런 요인으로 지수가 영향을 받을 때 재상승 가능성이 큰 IT나 자동차 관련주 중심으로 분할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한 장세 대응으로 판단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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